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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피털회사와 일부 저축은행들이 낮은 신용등급의 대출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같은 국민은행 움직임은 전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4일 중ㆍ하위 신용등급 고객이 기존 대출상품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KB급여이체신용대출' 신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13등급 가운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최하등급인 8등급 고객도 기존에 비해 3~4%포인트 낮은 연 8.21%(4일, 6개월 변동금리 기준) 이자만 내면 된다는 게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별도의 대출한도 산정 모델을 적용해 기존 모델로는 대출이 어려웠던 7ㆍ8등급 일부 고객도 500만원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 상품은 올해 초 강정원 행장이 "개인신용대출 쪽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첫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정부가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데다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바젤2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 리스크관리에 여유가 생긴 만큼 신용대출을 올해 핵심 영업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시장 공략은 개인영업 분야에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지난달 말 신용대출은 14.5% 늘어난 반면 주택대출은 4.2% 증가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반면 신용대출시장 성장성은 높은 편이다. 2금융권 최대 신용대출 사업자인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말 잔액이 1조2000억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22%나 증가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은행 자체 상품 외에도 올해 안에 캐피털회사 형태로 자회사를 만들어 9등급 이하 고객에게도 신용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에서는 평균 연 20% 중반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캐피털회사 상품이 보통 연 30%대의 이자를 받는 것에 비하면 5~10%포인트 안팎 이자가 싼 상품이 나오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신용대출시장 진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경우 저신용자 대출 시장 금리가 연쇄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용대출시장이 '돈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이쪽 시장 영업을 강화한 2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금융권에서는 지난해 7월 대우자동차판매 계열 우리캐피탈이, 올해 1월엔 최근 사모펀드 루터앤파트너스에 매각된 아주오토리스가 신용대출시장에 진출했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캐피탈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고,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쉬는 상징적이긴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최저금리를 36%에서 16%로 낮추기도 했다. 특히 은행계 캐피털회사인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파이낸셜과 하나금융그룹 자회사 하나캐피탈이 올해 안에 신용대출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A캐피털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고객들에게 평균 연 30% 이자를 받고 있는데 이용고객 평균 신용등급이 5.5등급이라 국민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경우 직접 경쟁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 배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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