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형과정소개와 유의할 점

우선 전형과정은 크게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 신체검사로 나누어집니다.

 


 

1) 서류전형
서류전형은 아시다시피 학점, 토익,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이 평가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반영비율이나 가중치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뽑는 인원도 불규칙한 실정이라서 커트라인 역시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체로 중요도는 위에 제가 나열한 순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KICPA, AICPA, FRM 등 주요 자격증은 가산점이 주어지구요, 그 외에도 상당수 자격증이 서류전형 가산점으로 반영이 됩니다.(금감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충분히 고민을 한 후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나중에 면접전형에서 그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2) 필기전형

필기전형은 크게 전공시험(경제학, 경영학, 법학), 영어, 논술로 나누어집니다.
경제학의 경우 난이도가 상당히 불규칙한 실정입니다. ‘05년도 공채시험의 경우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져서 기존 기출문제 자료로만 준비를 한 수험생의 경우 상당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난이도를 외적변수로 보았을 때,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난이도 중간이하 문제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풀고, 고난이도의 문제는 완전히 풀어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문제의 핵심개념을 언급했느냐가 당락을 좌우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이 매우 부족하므로, 배점이 작은 객관식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는 우를 범하면 않되며, 모든 문제를 정확하게 풀려는 생각은 버리고 답을 내지 못하더라도 핵심개념을 기입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범위는 거시, 화폐금융, 미시, 국제금융, 계량경제, 게임이론(제가 생각하는 중요도 순) 등 전 과목을 커버합니다만, 시험에 임박해서 전과목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과목인 거시경제학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다양한 문제도 접해봐야 합니다. 특히, 화폐금융이나 국제금융의 경우 너무 각론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하며, 거시경제의 큰 흐름에서 핵심적인 개념만을 시험장에서 바로 써낼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우려하는 계량경제학 같은 경우 물론 출제는 되지만, 시험에 임박해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계량경제학에 무리하게 시간을 쏟는 것은 수험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화폐금융론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문제가 고정적으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금융감독정책과 거시경제정책간의 관계, 신BIS에 관한 문제 등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화폐금융에 관한 서술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습니다.

 


문제의 유형은 선다형 객관식부터, 약술식, 논술식, 계산식 등 다양합니다. 학교 중간기말고사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의 유형은 숙지해놓고, 너무 국지적이지 않은 문제들을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의 경우 크게 영어로 답을 작성하는 것과 한글로 답을 작성하는 문제로 나뉘며 대략 각각 반 정도의 비중을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영어로 답을 하는 문제의 경우 한글을 그대로 영작하는 것과, 영문을 영문으로 요약 또는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있습니다. 영작문은 아시다시피 꾸준히 연습을 해야 되며, 일주일에 한 페이지라도 사전이나 자료의 도움을 얻지 않고, 한글을 영어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리아헤럴드나 코리아 타임즈에 부록으로 나오는 학습지에서 한글 번역된 부분을 영작해보고, 실제 영문과 비교해 보는 훈련을 했고, 꽤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영작할 때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를 쓰기보다는 쉬운 표현과 어휘를 쓰는 것이 좋으며, 시간이 남으면 꼭 스펠링을 체크해야 합니다(스펠링오류의 경우 바로 감점됩니다). 한글로 작성하는 문제의 경우는 대개 영문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어의 경우 논술과 같은 시간에(예를 들면, 120분 동안 영어와 논술)풀게 되므로, 논술을 빨리 작성하고 나서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영어를 풀고 남는 시간에 논술을 마무리하는 요령도 필요합니다.


논술의 경우는 예년에는 경제에 국한되지 않은 대체로 평이한 주제들이 나왔으며,(예를 들면, 주5일제 근무/외국인노동자문제 등)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신문에 자주 거론 되는 이슈들이 무엇이며, 논점이 무엇인지 정도는 파악해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면접과정

면접은 크게 임원면접과 실무진 면접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임원면접의 경우, 여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태도와 인성을 파악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자기소개는 짧게(30초) 자신의 강점을 들어내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답변을 하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주로 개인 신상(자신이 자기소개에 쓴 내용)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준비된 질문들을 합니다. 남과 다른 군 생활을 했다든지, 학교 다니면서 학과이외의 활동을 자기소개에서 강조했다면 반드시 해당사항에 관한 질문을 해올 것입니다. 그 외 금융감독원의 슬로건이 무엇이며, FSS가 무엇의 약자인지 등을 물어보았고, 장애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등 인성에 관한 질문도 했습니다.


실무진 면접은 올해 채용의 경우에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주제는 전공(경제학)과 관련한 사항으로, 고령화 현상, 중국의 금리인상이 한국경제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가 나왔으며, 이 주제에 대해서 3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실무진 앞에서 5분 내외의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후 실무진 면접관은 관련내용을 이론적으로 물어봅니다. 프리젠테이션 경험이 없는 분은 필히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서 연습을 해 볼 필요가 있으며, 현안이 되는 경제이슈들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리젠테이션에 임해서는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 하기 보다는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주어진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 확실히 알지 못하는 개념을 언급한다면 면접관의 공격이 이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이에 유념하셔야 합니다.

 

 

3. 근무 분위기와 연봉, ·복리후생상의 특징 등

- 금융감독원이라는 조직은 역동적입니다. 금융이라는 산업이 다른 어떤 분야만큼이나 역동적인 만큼 조직원은 해당 분야의 지식을 빠르게 따라가야 합니다. 또한, 금융의 권역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권역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곳입니다. 즉,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공기업에서 편안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금융감독원의 업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조직원이 갖는 권한 역시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람을 느낄 수가 있으나, 그에 상당하는 책임감, 도덕성 그리고 전문성을 요하기도 합니다.


- 금융감독원의 연봉은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방출신 직원에게는 2인1실의 숙소(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가 제공되고 있으며, 결혼 전세자금으로 1억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합니다. 그 외 각종 복리 후생은 유관 공기업들 평균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2년 이내의 해외 학술연수기회가 주어지며, 박사과정 희망자는 휴직을 통해 학업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 해외 감독기관(FDIC 등), 금융관련 정부기관 등에 업무연수를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 업계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개인 능력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전반적으로 주고 싶은 조언

- 우선, 자신이 원하는 직장과 일을 빨리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물론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목표를 정했다면, 가능하면 해당 기업 또는 해당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취업시즌이 다가오면, 불안감으로 평소 생각하지도 않던 기업들에 원서를 내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는 금융감독원을 목표로 하고, 그 외 금융계 공기업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금융감독원 이외에 도전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관련 공기업 역시 경제학, 영어(필기), 면접 등의 전형과정을 거치므로 따로 수험준비를 할 필요가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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