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의 교류자선기 발명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톤씩 버리는 여러 가지 쓰레기들에는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이 있다.


이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여기서 절약되는 비용만도 수백억에 이를 것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자원재활용이라는 측면을 연구해왔다.


일본 자력선광(주)를 설립한 하라다 겐자부로도 이런 작업에 성공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41년.


일본 본토를 비롯한 일본의 식민지에서는 철광 확보 작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미국에 선전포고를 감행한 일본이 군수물자를 충당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쇠붙이를 긁어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만주에 자리 잡은 오쿠라 광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원들은 철광을 개발하여 인이 적게 함유된 고품질의 철을 생산하기로 계획하였다. 그러나 철광석으로부터 인을 제거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시에 최고로 알려진 스웨덴의 직류자선기로도 속수무책이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오쿠라 광업 기술자인 하라다는 막 캐내온 철광석을 보며 생각을 거듭했다.


이?을 이루지 못하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하라다에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교류를 이용한 자선기는 어떨까?’


그는 곧 소형 모형을 제작하여 실험에 들어갔다. 


“성공이다!”


하라다는 기쁨에 넘쳐 소리를 질렀다.


그는 곧 자선기의 실물 제작을 서둘렀다. 그러나 뜻밖에도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서 하라다는 하는 수 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일본으로 돌아와야 했다.


1947년, 하라다는 다시 취직한 야하타 제철소의 폐기물 처리장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는 산같이 쌓인 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가만, 골라낸다. 맞아! 내 자선기를 여기다 쓰는 거야!”


2년 뒤인 1949년에 그는 자력선광 회사를 설립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던 슬래그나 가스 재 등의 쓰레기에서 고품질의 철을 골라냈다.


이를 통해 그가 벌어들인 이익금이 수백억 엔에 달했다. 하라다는 쓰레기로 황금을 만들어낸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그림 : 김 민 재(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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