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

헬레인 베커 | 하정임 옮김

다른 2010.01.11

 

개인적으로, 예전에 '엔리케의 여정'이라는 책(이 책도 하정임 번역의 이 출판사 책이다)에서 오타와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지적한 적이 있다. 그때, 편집자분이 댓글을 달아주었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었다. 더불어 개선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향후 나오는 책을 몇 권 보내주시겠다고 했으나 받은 바는 없다.

 

어쨌든, 그때 그 책의 번역자와 그 출판사의 책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자세히 살펴볼 수 밖에 없었는데... 어떤 책이든 다 그렇지만, 특히 어린이를 위한 책일수록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오타가 없도록 주의해야 하는게 아닐까? 그렇지 못한 이 책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1. p.19 바위냐 황소냐

내가 책을 이해하지 못한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본문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바위냐 황소냐

 

기원전 3500년경 중동 사람들은 쟁기를 끌 수 있는 힘센 동물이 있다면 봄에 씨 뿌리는 일이 편하고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황소에 쟁기를 매달았다. 아마도 동물의 힘을 노동에 사용한 첫 번째 사건일 것이다.

 

도대체 저 내용에서 '바위'와 '황소'의 관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곁들인 삽화에서조차 바위와 황소를 그려놓았는데, 글 내용에서는 바위냐 황소냐 하고 선택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2. p.31 행운의 발견 중에서

옛날 점쟁이들은 미래를 점치는 데 사용했던 돌이 바로 이 연철이다. -> 옛날 점쟁이들이

 

3. p.32 이집트에서는 습지에서 나는 갈대로 만든 종이 비슷한 파피루스을 사용했다. -> 파피루스를

 

4. p.39 이렇게 해서 1455년, 최초로 인쇄된 책, 성경이 선보이게 되었다.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0여년이나 앞선 한국의 직지심체요절이 최초의 금속활자본이 아닌가? 2001년에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서양입장에서 쓴 원서도 문제가 있지만, 번역과 편집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그냥 두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5. p.49 100만 달러문제

 

이 부분 역시 [바위냐 황소냐]처럼 [100만 달러문제] 가 무엇인지 본문을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용이 많이 들었고 그 문제가 헨리 베서머의 변환기 발명으로 해결이 되었다고 하는데 왜 [100만달러]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6. p.62

 

20세기까지 멀러 떨어져 있는 사람과 -> 멀리

 

7. p.67

그 후 에디슨은 전깃불의 실용화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소모품들을 -> 전깃불을

 

8. p.87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없는 것

 

플라스틱으로 많은 물건을 만들었고, 그것이 자연분해되지 않아 쓰레기가 많아졌다는 본문 내용에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없는 게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자연분해되는 물질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일까?

 

9. p.91

나의 계산에 따르면

 

컴퓨터가 복잡한 계산을 하고 새로운 정보를 저장했다는 본문 내용과 '나의 계산에 따르면'은 무슨 상관인지?

 

10. p.97

돌변

 

돌변이라 하면 갑자기 변하는 것을 말할텐데 이 역시 본문의 내용과 제목 사이에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11. p.101 박테리아 바나나

 

박테리아 바나나는 무엇일까? 본문 내용으로는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작물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백신바나나'를 말하는 것일까? (부가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불어 '새로 개발된 농작물은 영양가가 높고 해충에 강하며 생산성도 좋다'고만 언급되어 있는데, GMO(유전자 조작식물)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나타나고 알려져있는데, 이런 식의 설명은 곤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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