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돈 있고, 창의성에 운까지금발이 너무해[1]<?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정말 잘 되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잘 될까?

 

엘 우즈는 고등학교에서 5월의 여왕에 당선될 정도로 예쁘다. 그리고 부모는 갑부다. 그리고 하버드에 들어가기 위해서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창의성에 추진력까지 있다. 더 나아가 법률 인턴십에 들어가서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한다.

잘 되는 사람은 어떻게든 잘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남친의 미래에 동참할 수 없었고, 자신과 색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대학교에서의 왕따에, 직장에서의 성희롱까지 당한다.

인생의 굴곡을 느낄 수 있지만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은 아마도, 현실이 그러하기 때문에 딛고 일어서라는 말을 해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엘 우즈가 그렇게 일어섰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하지만, 아름다운 노래와 율동 그리고 굴곡이 있는 이야기 속에도 역시나 우리에게 편견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 생의 고리타분함에 금발이라면 속물이라는 생각. 미용사와 택배기사의 성적 행동 등. 초등학생도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쉽게도 뷰와 내용의 일부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처음 시작하는 부분부터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보여줬으면 하는 욕구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부분 보다는 민망함이 있었다.

바로 옆에 초등학교 여학생과 그녀의 가족들이 같이 있었기에 더욱더 민망했다.

 

■ 영화로 알고 있는 이야기, 하지만 뮤지컬의 색다른 매력

 

영화로 보아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성향 하지만, 뮤지컬의 다른 좋은 점은 생생함과 절제된 무대장치 그리고 배역을 맡은 뮤지컬 연의 노래가 아닐까 싶다. 사람이 앞에서 직접 움직이고 말을 하고 배역을 소화해낸다.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실제 있었지만) 전혀 색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생동감은 최고이다. 무대장치도 마찬가지. 영화와 뮤지컬, 연극은 무대 장치에 있어서 천양지차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절제된 소품으로 영화의 뷰를 만든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핵심을 집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뮤지컬의 백미는 연기와 성량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뮤지컬의 자체에 뮤직이 있기 때문에그리고 연극의 형태를 빌어 말하기에 연들의 성량을 즐기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극의 등장인물의 평에 성량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성량이 극중 연들의 역할과 비중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뮤지컬 또한 그러하지 않나 하고 감히 말해본다.

너무나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



[1]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2009.12.31, 코엑스 아티움,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김지우(엘 우즈 역) 등 출연) 뮤지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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