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육의 최대 화두는 창의성교육이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교육이야말로 현재와 미래교육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상상력과 창의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상상력과 창의성교육이 필요하다고만 이야기하지 실제 현장교육에서 창의성과 상상력은 사라지고 기존의 학습틀만 고집하는 일이 허다하고 점수높이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 그러므로 사교육시장은 계속 팽창되어 이제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으로 자기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4대강을 밀어붙이고 세종시를 수정하는 막강한 불도저 정부도 사교육만큼은 용두사미식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주범이라하는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기염을 토했지만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중심의 입시교육에서는 결코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청소년시절까지 세계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대학만 들어가서는 세계의 수준과는 멀어지고 대학의 학력수준과 청년들의 실력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할 시기에 낙제생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달리기 경주에서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와서 힘이 빠져 하위권으로 뒤처지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이제는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야한다. 세계교육계에서 검증된 창의성교육은 문화예술교육이다. 물론 입시와 점수위주의 틀에 학원 중심의 음악, 미술, 체육교육이 아니라 예술장르가 융합된 퍼포먼스 교육이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때 문화선진국의 교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퍼포먼스란 무엇인가? 사전적 일반적 의미를 살펴보자. 퍼포먼스란 행위예술이라고 번역된다. 춤, 연극, 음악, 회화 등 예술의 영역이 탈 장르화되면서 신체적인 표현과 결합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1970년대 이후 대중화된 예술의 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 미술을 단순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는 것으로 표현하지 않고 온 몸에 물감을 묻히고 흰 천 위에 뒹굴며 작품을 만들고 그 과정 자체를 예술적 표현으로 본다든가, 전위예술가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 하지 않는' 것이나 혹은 피아노를 부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말로 연극을 전달하는 연극에서 벗어나 말을 하지 않고 몸짓이나 춤 등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판토마임, 혹은 무용 퍼포먼스 등 전통적인 예술 장르가 신체와 결합하면서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 모든 행동을 '퍼포먼스', 즉 행위 예술로 볼 수 있다. 틀에 박힌 고정된 사고를 유연하고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사고로 변화시겨주는 것이야말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는. “문헌적인 정의에 따르면 창의적인 것은 현존하는 아이디어와 개념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 새로운 연상을 발생시키는 정신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즉, 독창적인 것과 고유한 것을 만드는 정신의 산물로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어떤 것들을 생산해내는 것, 현존하는 사물에 자질과 특성을 부여하는 것, 이전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것, 우리가 이전에 가능하거나 정상이라고 생각한 것에서 뭔가 새로운 다른 것을 보거나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적절한 해석이다. 창의성 전문가 켄로빈슨은 창의성을 구체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세가지 정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 창의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상상력이 내적 의식에 기반을 둔 개인적인 과정일 수 있다면, 창의성은 상상력이 응용된 행동이 수반된 것이다.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둘째, 독창성이다. 결과가 새롭지 않으면 상식에 불과한 것이고, 그래서 상식은 창의적일 수 없다. 기존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거나 생각해보지 않는 것을 시도하고 생각하는 것, 독창적인 결과를 생한하는 상상력의 과정이 창의성이다. 셋째, 가치이다. 창의성은 미래를 위해 현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각을 제안하고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문화적 가치는 조직 내에 창의적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고, 그런점에서 창의성은 독창적이고 가치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퍼포먼스를 활용한 교육이야말로 상상력을 응용하여 행동이 수반된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도구인 것이다. 다양한 예술장르를 융합, 복합하면서 독창적인 새로운 것들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퍼포먼스 그 자체이다. 퍼포먼스라는 예술은 창의성이 최고의 수준에서 구현되는 장소이고 에술창작은 그 자체로 창의적 상상력과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가장 탁월한 미적 행위이다. 따라서 예술문화교육은 그 자체로 창의성자체라 말할 수 있지만 모둔 예술교육이 창의적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한국의 예술문화교육이 과연 창의적인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과학이나 언어 교육같은 입시위주의 교육보다 창의적이지 못한 면을 발견할 때면 서글퍼진다. 한국의 예술교육에는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부수적인 교육시간마저 국영수 교육을 편법적으로 활용하는데 이용되는 한 학교교육에서의 창의성이 담보된 예술교육은 불가능한 것이다. 문화최강국 프랑스의 자크 랑 교육부장관은 80년대초 학교에서의 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서 많은 문화예술가를 학교로 진출시켰다. 예술교육은 활성화되었고 세계최고의 문화예술강국이 되었다. 자크랑 교육부장관의 예술교육철학을 살펴보자. 1)예술은 더 이상 교육제도의 보완물, 우선적으로 다른 교과목을 교육한 이후에 실시하는 교육, ‘근본적,기초적’교과목에 치우쳐 도외시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2)예술실기활동을 활성화하고 문화에 대한 접근 기회를 확대한다. 3)예술교육에 가장 적합한 곳은 학교이다. 어린 나이에 예술작품을 일찍 접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가장 적합하다. 또 예술, 문화에 대한 접근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 이는 문화적 소외자, 불평등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4)감성은 이성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어린이는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될 때만이 균형있고, 조화로운 자아개발을 할 수 있다. 5)문화활동은 공동체 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해주는 씨앗이면 합창이나. 연극, 무용을 통해 어린이들은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토대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상당부분이 학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야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한국에는 이러한 예술철학을 가진 교육부장관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당분간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가? 매우 회의적이다. 한국에서의 당분간 학교교육에서의 예술문화교육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면 오로지 입시교육에만 매진할 것인가? 입시교육에 매진한 우리와 수십년 전부터 예술교육의 창의성을 중시한 프랑스의 국민들과 누가 더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가? 누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일상의 예술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는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할 수 있는 현장부터, 가능한 학생들부터, 생각있는 부모들과 함께 창의성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마을공동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교육으로 창의성이 담보된 문화예술교육,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할 퍼포먼스교육을 시작해야 하고 그런 교육으로 행복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상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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