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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입 반대와 대통령 탄핵 촛불문화제 이어져
[CBS사회부 강현석/박종관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6일밤에도 서울 도심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와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문화제가 계속됐다.
◈ 1%를 위한 실용정권을 물러가라, 일만 명 '침묵시위'
일만 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였지만 이날밤 여의도 공원 일대는 촛불 만개 외에는 침묵만이 감돌았다. 주최측이 이날 집회를 '침묵시위'로 진행하기로 사전에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만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침묵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외교는 결코 실용일 수 없다"며 쇠고기 수입과 각종 서민 죽이기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천여 명의 인원만이 모였으나 인터넷 등을 보고 찾아온 학생과 직장인들이 꾸준히 늘면서 밤 9시 30분쯤에는 참가자가 만 명에 달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명박 탄핵 범국본측은 중고생들이 많이 참여한 점을 감안해, 밤 10시쯤 모든 중고생들을 일단 돌려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여의도광장 주변에는 자정까지 수천 명의 인원이 남아 자리를 뜨지 않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실감케 했다.
이명박 탄핵 범국본은 특히 이 행사가 여타 정치적 세력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집행부는 '순수한 국민들의 애국심으로 만들어진 카페를 불순한 선동세력으로 몰지 말 것'을 호소했다.
실제로 행사 도중 한 반자본주의 단체가 '이명박은 탄핵되어야 마땅하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자 집행부는 즉시 방송을 통해 "우리는 이런 전단을 만들지 않았다"며 "행사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행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집행부가 사전에 피켓과 구호, 깃발을 모두 금지시켜 눈길을 끌었다.
◈ 청계광장에서도 '미친소는 물러가라'
한편 광우병시민감시단, 청책반대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시민 2천여 명도 6일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여 동안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지난 금요일과 주말에 이어 세 번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쇠고기 수입 반대'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온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는 윤창일(47)씨는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며 ". 아이들에게도 왜 언니, 오빠들이 나왔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해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학교 친구와 함께 행사장에 나온 최 모(16)양은 "친구가 같이 나가자고해 처음 나왔다"면서 "친구들도 반에서 만나면 광우병 관련 이야기만 할 정도로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를 일단 '합법적인 문화제'로 간주하고 경력 300여 명만을 투입해 지난 주말 천여 명의 경력을 투입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wicke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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