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영 기자] MBC 2부작 특집드라마 ‘우리들의 해피엔딩’(극본 여지나, 연출 노도철)이 우리 시대 해체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서막을 열었다.

7일 첫방송된 ‘우리들의 해피엔딩’은 MBC ‘두근두근 체인지’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등 인기 시트콤을 연출하며 ‘시트콤 명PD’로 이름을 날린 노도철 PD의 첫 정극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노도철 PD의 예리한 시각은 ‘우리들의 해피엔딩’에서 빛났다. 무미건조한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해체되고 있는 가족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소문난 잉꼬부부 중기(박상면)와 자영(도지원)은 타인의 시선이 사라지면 서로에게 싸늘한 사람으로 변하는 가면부부다. 두 사람은 연기를 하면서라도 딸 미나(남지현)과 가정을 지키고 싶고 인생 실패의 낙인을 피하고 싶어 이 관계를 유지해간다.

화목하지 않은 가족의 관계로 불행한 삶을 사는 남편과 아내 역할을 맡은 박상면과 도지원은 소름끼치는 연기로 부부의 위기를 표현했다. 박상면은 처가와 아내의 무시에 지친 허망한 중년의 남성을, 도지원은 남편의 잦은 외도에 가짜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을 표현하며 이 시대의 가족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14년 결혼 생활의 절반을 남으로 보낸 부부, 잦은 외도를 저지른 남편과 이를 알면서도 행복한 척 연기를 해야만 했던 아내의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줬다.

노도철 PD는 한 발 나아가 15살 소녀의 시각으로 가족구성원간의 갈등과 균열을 바라봤다. 행복한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아빠의 실상에 충격을 받은 15살 미라의 시선은 신선함을 선사했다.

노도철 PD는 첫 드라마 ‘우리들의 해피엔딩’으로 정극 PD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상한 연출력으로 신뢰가 깨진 가족의 모습을 그린 노 PD는 8일 방송되는 ‘우리들의 해피엔딩’에서 그 결말을 드러낸다.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며 신뢰가 깨져버린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우리들의 해피엔딩’. 사진 = MBC 화면캡처]

(김미영 기자 grandm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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