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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김경현 기자]상대전적 5:2로 이성은 우세, 마재윤 반격할까?
언제나 마재윤과의 대결을 간절히 바라는 세리머니 테란 이성은(삼성전자). 그리고 맞붙을 때마다 번번히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본좌 마재윤(CJ). 이 두 선수의 끈질긴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악연이라고 불러야 할까? 마재윤은 아직 단 한 번도 '시원하게' 이성은을 이겨본 경험이 없다. 반대로 이성은은 한번도 패배해본 적 없었던 마재윤과의 대결을 언제나 바라고 있다. 곰TV MSL 시즌4, 아레나 MSL 2008 조지명식을 통해 이성은과 마재윤의 끈질긴 인연이 완성되었고 여기에 진영수(STX)까지 가세해 흥미로운 구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곰TV MSL 시즌4 우승자 이제동(르까프)의 배려(?)로 이성은과 마재윤의 대결은 아레나 MSL 2008 32강 F조 2경기로 결정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 둘의 대결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4주차 4경기 삼성전자 대 CJ 2세트 안드로메다가 그 무대다.
이번 대결은 두 선수의 4번째 격돌이다. 이성은은 마재윤을 상대전적 5:2로 압도하고 있으며 2번의 패배 역시 5전 3선승에서 내준 세트스코어 2점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다. 과연 이번에는 마재윤이 이성은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성은과 마재윤의 대결은 지난 곰TV MSL 시즌2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6월 24일, MSL 8강에서 별 입상 경력도 없었던 이성은은 MSL 3회 우승, 2회 준우승에 빛나던 마재윤을 3:2로 격파하며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1경기 파이썬에서는 본진을 옮기고 배틀크루저, 핵을 사용하는 소위 '대박경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첫 대결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3:2 승리 후 경기장을 크게 한바퀴 돈 뒤 선보인 저질 댄스 세리머니일 것이다.
첫 대결의 충격은 엄청났다. 하지만 그 충격은 첫 대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이성은은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마재윤을 꺾어 왔다. 두번째 대결인 2007년 11월 11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CJ 대 삼성전자 1세트 카트리나에서 이성은은 7배럭에서 쏟아지는 바이오닉으로 손쉽게 마재윤을 제압하며 상대전적을 4:2로 만들었다.
세번째 대결에서는 기어이 마재윤이 폭발하고 말았다. 2007년 12월 30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삼성전자 대 CJ 1세트 블루스톰에서 이성은은 탄탄한 운영으로 마재윤을 격파했다. 이성은에게 또 패배한 마재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뒤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여주며 대기실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헤드셋을 벗어던져 주의를 받기도 했다.
이성은이 마재윤을 이용해 지금의 인기를 얻었다고 말해도 큰 무리가 없다. 분명 이성은은 곰TV MSL 시즌2를 기점으로 스타급 선수로 성장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마재윤과의 화제거리를 만들어냈다. 물론 실력은 기본이며 세리머니 등을 통해 악동의 이미지를 구축한 선수 스스로의 노력도 인정을 해줘야 할 것이다.
많은 팬들은 마재윤을 슬럼프에 빠뜨린 선수로 김택용(SK텔레콤)과 이성은을 꼽기도 한다. 경기 외적인 면까지 감안한다면 이성은이 마재윤에게 더 큰 타격을 줬다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 마재윤이 많이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분명 이 둘의 인연은 '악연'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이제는 마재윤이 이성은과의 '악연'을 이용할 차례다. 이성은과 마재윤의 '악연'은 '임요환vs홍진호', '최연성vs이윤열', '김택용vs마재윤'처럼 e스포츠의 흥행카드로 자리잡은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마재윤이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패배한다면 흥행카드의 재미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4번째 대결은 마재윤에게 기회다. 최근 개인전 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마재윤 입장에서 이성은은 '대용량 힐링 포션'이 될 수도 있다. 테란전 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마재윤이 이성은을 격파한다면 단순한 1승 이외에 여러 가지를 성과물들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6일, 펼쳐지는 프로리그는 시작일 뿐이다. 이 두 선수는 아레나 MSL 2008 32강 F조에서도 맞붙을 예정이다. 과연 마재윤이 4번째 대결에서 대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이성은이 천적 이미지를 굳히며 또 다시 본좌를 무너뜨릴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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