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media.hanmail.net/200802/10/mk/20080210162007.802.0.jpg)
◆ 페라나칸이란?
= 페라나칸(Peranakan)은 중국과 말레이의 혼합 문화와 인종을 얘기한다. 이 외에도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문화가 조금씩 가미되었다. 페라나칸 남자는 '바바', 여자는 '논야'라고 부른다.
페라나칸의 역사적인 배경은 다양한데, 그 중 재미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459년께 중국 왕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배에 금바늘을 가득 실어 말라카 지역 술탄에게 보낸 후 '이 바늘 수만큼 많은 사람들이 내 권력 하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바늘을 받은 술탄은 수많은 녹말 포대를 중국 왕에게 보내고 '이 포대들에 실린 녹말 알갱이 수가 내 권력을 상징한다'고 회신했다. 술탄의 지혜로움에 감동한 중국 왕은 자신의 아름다운 딸과 시중 500명을 술탄에게 보냈다. 이들은 현지사람들과 결혼해 말라카 해협에 정착하며 살게 되었다. 이들 후손이 최초의 페라나칸이라고 전해진다.
◆의상 - 화려한 실크와 섬세한 자수
= 페라나칸 여성들의 대표의상을 '사롱 케바야'라고 한다. 사롱 케바야는 본래 아랍지역에서 유래된 의상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동남아시아에 소개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논야 케바야'란 이름으로 페라나칸 여성들이 입기 시작했다.
색이 화려한 실크 원단에 섬세한 자수가 놓인 논야 케바야는 색깔이 무척 곱고 자태가 우아하다. '사롱'이라 불리는 치마와 구슬 공예로 장식한 구두를 함께 매치시키면 근사한 외출복이 된다.
논야들은 직접 구슬 공예와 자수 장식을 했는데, 실력이 어떠냐에 따라 결혼 적령기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기도 했다. 본인이 만든 구슬공예와 자수는 결혼예물로도 쓰였다.
현재 싱가포르항공사에서는 여승무원의 유니품으로 논야 케바야를 개량한 옷을 사용한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802/10/mk/20080210162007.802.1.jpg)
= 페라나칸 결혼식은 중국 전통을 따른다. 이들 결혼식은 싱가포르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예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페라나칸 결혼식의 가장 큰 특징은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들이 모두 하나가 된다는 점이다. 하객들은 신랑과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며 함께 파티를 즐긴다.
결혼식 도중 예식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돈당 사양' 부르는데, 이때가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돈당 사양은 말레이 전통 시 '판툰'을 읊은 노래로, 누군가 로맨틱하게 선창을 시작하면 다른 이들이 무대로 나와 춤을 추며 답가를 부른다. 재치 있게 오가는 선창과 후창이 돈당 사양의 묘미. 누군가 기발한 답가로 맞받아칠 땐 큰 웃음과 박수가 터진다. 바바와 논야의 독특한 억양 또한 매력적이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802/10/mk/20080210162007.802.2.jpg)
= 페라나칸 요리는 싱가포르 고유 음식이다. 이는 전통과 역사를 지녔다는 의미라기 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식 문화라는 뜻이다.
페라나칸 요리는 중국과 말레이는 물론 다른 여러 나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각 나라 고유의 맛을 지닌 음식들을 조화롭게 버무린 것이 매력이다. 중국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에 말레이 채소와 양념을 가미하면 근사한 페라나칸 요리가 된다.
페라나칸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탄종파가'로 가면 된다. 이 지역에 페라나칸 전문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다. 탄종파가 외에도 싱가포르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락사 또는 미시암과 같은 페라나칸 음식을 서비스하니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페라나칸 음식 중 싱가포르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것은 역시 락사. 카레, 코코넛밀크를 사용해 만든 국물에 흰색 면과 야채를 넣어 먹는 국수요리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802/10/mk/20080210162007.802.3.jpg)
= 페라나칸 가옥은 동양식과 서양식이 결합한 형태다. 코린트 양식 기둥, 지중해식 창문과 덧문, 중국식 유약 타일 등 가옥 한 채에 다양한 지역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여기에 독특한 모양의 울타리와 남국 분위기의 장식품까지 곁들이면 집 분위기는 더욱 화사해진다.
페라나칸 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곳을 꼽자면 탄종파가 외에도 오차드 로드의 '에메랄드 힐', 주치앗의 '쿤생 로드' 등을 들 수 있다.
![](http://photo-media.hanmail.net/200802/10/mk/20080210162007.802.4.jpg)
[에디슨 고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구독][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경 뉴스가 바로!]
'아이디어 레벨업 > 아이디어발상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드사진 200여 장 또 유출 … 홍콩 연예계 파문 확산 (0) | 2008.02.24 |
---|---|
속초시 2008년 지역과학축전 유치 열기 뜨겁다 (0) | 2008.02.24 |
홍콩 연예계 음란사진 계속 유출 (0) | 2008.02.24 |
[한마당―이강렬] 에디슨과 교사 (0) | 2008.02.24 |
홍콩 연예계 음란사진 유출파문 확산 (0) | 2008.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