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지속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추진..밑바탕은 인재와 기업문화"]

GE(General Electric)는 1896년 시작된 다우존스공업지수에 포함됐던 12개 기업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기업이다. GE가 이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황수 GE코리아 사장은 "지속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인재·강력한 기업 문화"를 이유로 꼽았다.

황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포럼' 제4차 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와 "GE의 100년 성장은 지속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전략을 통한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에 기반하고 있으며 그 밑바탕에는 훌륭한 인재 양성과 성과 지향의 강력한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E는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사업을 인수·합병(M&A)하는 동시에 저수익·저성장·저기술 사업을 과감히 퇴출시키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왔다. GE는 가전제품(전구 등)과 보험 분야의 투자를 삭감하고, 의료(Healthcare), 환경·에너지(Infrastructure), 산업(Industrial), 상업금융(Commercial Finance), 소비자금융(GE Money), 미디어(NBC Universal) 등 6개 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5년간 M&A 규모는 800억 달러, 매각한 규모는 350억 달러에 달했다.

황 사장은 또 "21세기형 성장리더의 보유·육성과 경쟁적인 대내외 환경 하에서도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기업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GE의 탁월한 실행력은 환경·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에서 160개국 31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 오퍼레이팅 시스템 때문"이라며 "중기성장목표, 연도계획, 인사조직, 준법, 그리고 최고경영진 회의체 등의 체계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오퍼레이팅 시스템과 리더십 미팅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이어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개별 사업 전략의 우위성 확보는 물론 회사 전체의 성장 전략 차원에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성장동력포럼 대표인 김윤 삼양사 회장은 "인수·합병전략(inorganic growth)과 자체성장방식(organic growth)의 혁신을 통해 고성장·고수익을 유지한 GE의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전략은 신사업 발굴에 골몰하는 한국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윤호 전경련 부회장은 "GE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수합병과 기존사업 성장을 전략적으로 병행해 추진하는 것이 긴요하며, GE의 성장형 글로벌 인재육성과 21세기형 학습조직 등 개방형 조직문화 형성도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못지않게 우리 기업에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성장동력포럼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소연료전지 및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사업화 방안 등을 공동 모색키로 했다.

특히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 포럼 산하에 '신재생에너지 연구회'를 설치·운영키로 하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하였다.

전경련 신성장동력포럼은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정례적으로 열리며 5차 포럼은 오는 3월 11일에 '선진국의 지식·서비스 사업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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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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