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제도적 불공평성과 자연적 불공평성이 존재한다.
자신의 생존의 보존과 더 나아가서 자신의 무한정한 욕망의 무한정한 충족이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체의 가장 기본적 본성인 이상 인간사회는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경쟁이 있는 한 승자와 패자, 지배와 복종의 형태에 의한 권력 분배의 긴장된 인간관계는 어떠한 사회에서도 피할 수 없고 그러한 인간관계는 필연적으로 불공평한 제도에 의해 정당화되게 마련이다.
세상은 가혹하고 허다한 불공평성으로 가득 차 있다. 길바닥에서는 노숙자가 잔돈을 구걸하고 있는데 유흥가의 룸살롱에서는 부유한 젊은이들이 외제 고급 술을 마시고 춤에 도취하고 있는 사회, 달동네와 최고급주택지가 나란히 있을 수 있는 사회, 증권시장에서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갑부가 됐는데 다른 사람은 평생 모든 돈을 몽땅 잃어야 하는 오늘의 세상이 물질적 혹은 권력적 분배가 불공정한 사회이며 세상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 벤처기업의 기술자가 어떤 특정한 작은 제품을 발명해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는가 하면 다른 기술자들은 몇 십 년을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평생 동안 허리가 휘게 일을 해도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없는데, 몇몇 경영자들이나 중개상들은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세상, 부유한 선진국에서는 살을 빼기 위해 음식을 적게 먹으려고 애쓰는 이들이 허다한데 가난한 후진국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다가 오징어처럼 말라 죽어가야 하는 현실도 마찬가지로 불공평하다.
이러한 불공평성의 원인 혹은 이유를 오로지 제도에서만 찾을 수 있다. 자연적 상태에서는 한 개인의 능력이 다른 개인보다 육체적, 경제적, 기술적, 경영학적 차원에서 월등 우월하더라도 다른 경쟁자보다 백배 혹은 천배 혹은 몇 억 배로 클 수는 없다.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 간의 물질적 부 또는 권력분배의 천문학적 차이는 법적, 경제적, 정치적 등등의 어떤 사회적 조직과 제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개인으로서의 록펠러나 빌 게이츠, 정주영이나 손정의가 한 회사의 고용원 보다 몇 만, 몇 백만, 몇 천만, 몇 억만 배의 재산을 모을 수 없었으며,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나 김대중 한국 대통령은 인위적으로 조직된 제도가 없었더라면 전자는 세계적 차원에서 후자는 한국적 테두리 안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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