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추운 날씨 속에서 호두과자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구미를 자극한다.

호두과자 전문점 ‘호두사랑’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진 사장(38)은 분주히 과자를 구우며 손님들과 인사 나눈다.

“시작한지 별로 되지 않았지만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간식으로도 먹기 좋고 포장도 예뻐 선물용으로도 꽤 나가요.”

박씨가 창업을 생각한 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 자신의 일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과 멀지는 않고 비교적 창업비용이 저렴한 지하철 역사매장을 유심히 지켜봤다.

지하철 역사 매장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은 자리다. 배차 간격이 다른 역보다는 길어 손님들이 역사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점 찍어놨다.

매장 자리가 간간히 나긴 하지만 꾸준한 관심이 없으면 찾기가 힘들어 박씨는 매경창업스쿨을 통해 입찰정보를 도움 받았다.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직장인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생각해 호두과자 전문점을 선택했다.

가게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운영한다.

매장이 가장 바쁜 시간대는 퇴근 시간대로 출출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이다.

창업일지까지 기록하며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막상 가게를 오픈하니 생각과는 다른 점이 많다고 귀띔한다.

“식·자재 비용도 계속 오르고 있고 잔손도 많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만큼 좋은 맛을 유지하는 호두과자라서 손님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입니다.

작지만 정성껏 호두과자를 구워 튼튼한 매장으로 자리잡고 싶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매경인터넷 최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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