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사던 침구류 및 커튼류를 요즘은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포장, 배송해주고 오프라인보다 최고 50% 이상 저렴하는 등 장점이 많아서다. 반면 판매자는 손이 많이 간다. 정확한 견적을 내기 위해 전화 상담을 꼼꼼히 해야 하고 설치법 등도 친절하게 알려줘야 한다.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 침구류 및 커튼류의 온라인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유행을 선도하라

이불, 베개 등 침구류와 커튼 등 시즌성 제품은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먼저 개발,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를 선점하고 많이 팔아야 쇼핑몰에서 첫 페이지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행을 빨리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리빙 박람회를 직접 참가, 새로운 디자인 및 색깔 등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옥션의 침구류 판매상 ‘이불코리아’ 김정호 차장은 “매년 정기,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각종 리빙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며 “디자인의 성공여부에 따라 한 시즌 매출이 최고 50%까지 좌우된다”고 말했다.

▲문제 제품은 기획전으로 처리

실밥이 풀리거나 배송 부주의로 작은 흠집이 생긴 침구는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상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모두 폐기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 ‘스크래치 기획전’ 등 문제 있는 제품만 모아 원가 이하로 팔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실제 옥션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스크래치 기획전’은 진행할 때마다 거의 전 제품이 품절되는 등 소비자에게 큰 인기다.

▲포장 기존 제품과 달라

온라인에서 구입한 제품의 포장은 에어캡으로 싸서 여유 공간이 있는 상자에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송 중에 받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블라인드는 다르다. 여유 공간이 있으면 블라인드날끼리 부딪쳐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블리인드날을 하나하나 비닐로 포장,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비닐 포장을 하고 블라인드 크기에 딱 맞는 상장에 담아 보내야 한다. 폭이 200㎝ 이상 되는 것은 아무리 안전하게 배송해도 파손되기 때문에 주문, 제작 상담 시 유의해야 한다.

▲오프라인 경험 있어야 유리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온라인으로 주문받을 경우 설치 공간이나 설치하는 곳의 여백, 치수 등 고객과 전화로 상담한 후 견적을 낸다. 이를 위해서는 3~4년의 오프라인 시공 및 제작 경험이 있어야 한다.

자체 공장을 갖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다. 주문된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제작, 이른 시일 내에 배송하기 위해서는 주문과 함께 바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온라인 주문의 경우 아무리 늦어도 1주일 내에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자체 공장이나 OEM 방식으로 신속하게 제품을 만들어줄 거래처를 확보해야 한다.

이외 침구류의 경우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인기 있는 퀸사이즈의 베개 커버와 이불세트만 파는 것보다 더블, 싱글 등 사이즈를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야 한다.

〈 권오용기자 | 도움=옥션 〉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