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진출 ‘성장 3大축’ 구축…유통·식음료-석유화학-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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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재는 7일 “지분 56.99%를 호텔롯데 컨소시엄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가 인수하는 대한화재 주식은 대주주인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과 계열사인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이 가진 2396만150주다. 인수가격은 3700억원이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3주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인수금액은 실사 이후에 확정된다”고 밝혔다. 롯데의 어느 계열사가 지분을 인수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대한화재 인수 후 금융감독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바꿀 방침이다. 이번 대한화재 인수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찾기 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그룹의 덩치를 키우는 데도 금융업은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최근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 KP케미칼의 3개사로 석유화학 부문으로 영역을 넓힌 롯데는 금융업도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롯데 신동빈 부회장은 2002년 동양카드(롯데카드 전신)를 인수하며 금융업에 애착을 보여왔다. 특히 잠실 제2 롯데월드 건립 좌절과 유통사업의 성장 정체에 부딪힌 신부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돌파구도 필요했다.
업계에서는 쇼핑업계 1위인 롯데의 고객이 금융업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당장 금융업을 의도적으로 키우기보다는 롯데홈쇼핑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처럼 유통계열사와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나 롯데캐피탈의 노하우와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수월한 편이다. 또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롯데 계열사의 일반보험 물건도 대한화재가 넘겨받을 수 있다. 나아가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증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가 가능한 자본시장통합법이 내년에 도입되는 점도 금융부문 강화에 영향을 끼쳤다”며 “금융업을 핵심사업으로 키운다는 평가는 너무 앞서 나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한화재는 3월말 기준 총자산 1조267억원, 지난해 매출액 7113억원이다. 국내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은 2.7%에 그쳐 롯데의 인수가 재계판도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병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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